병상에 누워 있는 80대 할머니가 인재 육성을 위해 써 달라며 시가 30억원 상당의 토지를 동국대에 기부했다.

올해 81세의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순희 할머니는 지난 10일 여동생 부부를 통해 오영교 동국대 총장에게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토지 2669㎡(약 810여평)를 학교에 기증했다.

이순희 할머니는 6·25전쟁으로 남편과 생이별 후 아들마저 세상을 떠 지금까지 홀로 살아 왔다.

이 할머니는 평생을 바느질 삯으로 근검 절약해 모아 마련한 전 재산인 이 땅을 동국대에 기증하면서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주어 장차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학생들을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