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가을 결혼시즌과 이사철이 겹쳐 전세시장은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전세 수요자들은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새로 입주할 새 아파트의 경우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집주인(실소유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잔금납부일이 임박할수록 임대인보다 임차인에게 유리한 조건의 전세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11일 "특히 신혼부부들은 깨끗한 새 아파트에서 새 삶을 시작하길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인다면 깨끗하고 저렴한 일석이조 매물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세 계약시 유의할 점 = 만약 집주인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납부하는 경우라면 대부분 등기가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세 계약시 세입자들이 확인해야 할 점이 많다.

먼저 실소유자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분양계약서상의 명의자와 임대인이 일치하는 지를 확인하면 된다.

만약 임대인의 가족 등 대리인과 계약할 경우에는 임대인의 인감증명서가 첨부된 위임장을 반드시 받아둬야 한다.

또 임대인에게 연락해 위임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미등기상태에서는 전세권설정이 불가능하지만 임차인은 입주와 동시에 전입신고를 하고, 전세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이로써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취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선변제권은 임차주택이 경.공매 처분이 되더라도 후순위권리자 및 기타 채권자보다는 우선적으로 보증금을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이다.

전입신고를 할 때는 분양계약서상의 지번과 동.호수를 정확히 기재해야 유효한 대항력을 갖추게 된다.

효력은 신고한 다음 날 오전 0시부터 발생한다.

또 전세 계약을 할 때는 '집주인이 지급한 전세보증금을 잔금으로 납부하고 등기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중개업소에서 책임지고 임대인과 함께 잔금납부 및 등기신청을 하며 불이행시 계약은 무효'라는 특약을 작성해 위험을 피해야 한다.

입주예정아파트는 대출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은행대출이 있다면 계약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계약할 경우 전세보증금을 받아 대출금 일부를 상환한다는 조건을 달아야 하고,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합쳐 시세의 7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 달 수도권에서 신규 입주하는 새 아파트를 살펴본다.

◇서울 = 성북구에서 삼선동 푸르지오와 하월곡동 래미안이 입주한다.

삼선1구역을 재개발한 '삼선푸르지오'는 72-132㎡(22-40평) 1천149가구로 지하철 6호선 창신.보문역이 걸어서 10분 거리고, 4호선 한성대입구역도 인접해있다.

'래미안 월곡2차'에서는 79-135㎡(24-41평) 787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북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가 가까워 강남북 방향 진출입이 수월하다.

마포구 창전동 '쌍용스윗닷홈'(635가구)은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경기 = 용인 동천지구에 위치한 '동문굿모닝힐'은 106㎡(32평) 단일 평형에 1천334가구의 대단지이다.

분당선 오리역이 차로 5분, 미금역은 10분 거리이다.

남양주에서는 '세양청마루 한강애'와 '금강센테리움'이 입주를 시작한다.

세양청마루 한강애는 110-133㎡(33-40평) 216가구로 연말 개통되는 1호선 연장 덕소전철역이 1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다.

110㎡(33평형) 500가구로 구성된 금강센테리움은 진접지구 초입에 위치하며 타워형이어서 최대 270도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화성시에는 주공의 '뜨란채6단지' 95㎡-109㎡(29-33평형) 73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인천 = 동양지구에 '일신 휴먼빌' 110-143㎡(33-43평형) 총 466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단지로부터 1.2㎞(도보 10분 거리) 거리에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과 귤현역이 있다.

마전동 '금호어울림'은 100-110㎡(30-33평형) 총 163가구이며, 홈플러스가 차량 10분 거리에 있다.

주변 교육시설로는 검단초.중.고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