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단지내 상가 초보투자자도 '도전' 할 만

남양주 가운ㆍ성남 도촌ㆍ고양 행신 2등 '매력'

상가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른 부동산에 비해 꾸준한 편이다.

주택담보대출규제,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제 등 각종 규제로 묶여있는 아파트나 토지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 상가정보업체들은 통상 분양 비수기인 여름에도 상가 투자에 대한 문의는 줄지 않았다며 가을이 시작되면서 상가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 주목

상가 투자를 결심한 초보투자자들이면 우선 주공 단지 내 상가부터 도전해보는 게 유리하다.

공개경쟁입찰로 분양되는 주공상가는 대부분 택지개발사업지구 내에 대단지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서 단지 내 상가 역시 도심 근린상가나 테마상가 등에 비해 투자 안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주공 단지 내 상가는 평균 100가구당 1개 꼴로 조성된다.

또한 새롭게 조성되는 특성상 기존 도심상권과는 차별화된 상권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아 공실로 인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주공 측의 설명이다.

이를 입증하듯 올 상반기 분양된 주공 단지 내 상가는 예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131%에 달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 하반기에는 남양주 가운지구,성남 도촌지구,고양 행신2지구 등에서 단지 내 상가가 공급될 예정이다.

남양주 가운지구에서는 이달 중 29개 점포가 나온다.

가운지구 A1~A2,B1~B3구역 배정 물량으로 배후 가구 수는 공공분양과 국민임대를 합쳐 2848가구다.

입주는 내년 4월부터다.

남양주 가운지구는 15만평에 32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강변북로 및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한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성남 도촌지구에서 27개 점포가 입찰자를 기다리고 있다.

도촌 A1~A4구역에 들어선 2759가구가 배후에 있다.

내년 5월까지 입주가 이뤄진다.

전량 국민임대주택으로 구성됐다.

성남 도촌지구는 24만평에 총 5200여 가구가 건립되는 대규모 택지지구다.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성남대로를 이용하면 강남권 진입이 용이한 택지지구다.

11월 고양행신에서도 주공 단지 내 상가 29개 점포가 공급된다.

배후단지로 3199가구가 있고 내년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고양행신지구는 2009년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된 경의선 행신역,지하철 3호선 화정역 등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근린상가 주변 공급과잉 살펴야

근린상가에 투자할 때는 장기 비전을 갖춘 택지지구 내 들어서는 상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 근린상가는 아파트 입주 후에도 유동인구가 늘어날 때까지 상권형성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또 주변에 유사한 근린상가가 얼마나 많이 들어서는지도 살펴야한다.

일례로 입주한 지 2년이 넘은 용인 죽전지구 내 중심 상업지구 1층 점포 공실률이 아직도 30%를 넘고 있고 안정된 인프라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인천 송도신도시도 기존 중심 상권에서 공실 상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주변에 근린상가가 한꺼번에 많이 들어서는데다 아파트 입주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이다.

유영상 상가114소장은 "근린상가는 신규 상권 형성에 길게는 6~7년씩 걸리기도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하고,인근에 업무시설 등이 없을 경우엔 아무리 배후세대가 많은 택지지구라도 투자에 신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근린상가의 분양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흐름도 잘 봐야한다.

11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근린상가 9곳 409개 점포가운데 7곳 307개의 점포가 분양가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간 대체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어왔던 근린상가의 분양가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는 징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결정 이전에 전문가들로부터 입지분석을 의뢰해보는 게 낭패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