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었다.

이사는 여러모로 신경쓸 일이 많은 '집안 대사'다.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시간·비용 부담이 늘고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우선 이사업체는 한 달 전쯤 예약하는 게 좋다.

이때 관할 시·군·구청이나 이사화물운송 주선업체가 소속돼 있는 시·도 화물운송주선사업협회에 등록된 업체를 선정해야 안전하다.

또 두세 개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경쟁을 붙여보고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사견적을 올려 가장 유리한 조건을 부른 업체를 고르는 '역경매'가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선정한 업체와는 약관을 요구해 피해보상규정 등을 미리 확인하고 관인 계약서에 서면계약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사 날짜는 이사 수요가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보다는 평일을 택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손없는 날'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날은 귀신들이 활동을 멈춘다는 시기로 끝자리가 9와 0으로 끝나는 날이다.

이날에는 이사 수요가 몰려 이사 비용이 비싸고 이삿짐 센터들이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서두르기 때문에 서비스가 떨어진다.

이사 당일 3∼4일 전부터는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해야 한다.

포장이사를 이용할 경우에는 별도로 이삿짐을 싸놓을 필요가 없다.

다만 귀금속 등 귀중품은 자신이 직접 챙겨 도난을 방지해야 한다.

이사 전날에는 남은 음식이 없도록 냉장고를 정리하고 세탁기의 물을 뺀다.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에어컨,TV안테나,가스시설 등도 분리한다.

이사 도중에는 이삿짐이 분실되거나 훼손·파손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는 업체에 즉시 알려 확인서를 받고 사진을 찍어둔다.

화물운송 등록업체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모두 피해이행보증 또는 보증보험에 가입해 있어 이 제도를 이용해 보상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소비자보호원이나 화물운송주선사업협회를 통해 상호 중재합의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으니 이를 이용토록 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