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4월을 정점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화한 8월부터는 투자 열기가 더 잦아들 전망이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내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는 4월 98건에서 7월 82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투자금액도 6100만달러에서 4900만달러로 감소했다.

북미 지역 전체로 봐도 3월 120건,4월 139건에서 5월 106건,6월 117건,7월 115건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동남아 지역이 3월부터 71건,102건,113건,108건,112건 등으로 계속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북미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8월 초부터 서브프라임 사태가 심각해졌다"며 "주거용 취득은 몰라도 투자목적용은 크게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거목적용 투자와 투자목적용 투자의 비율은 건수 면에서 30 대 70,금액 면에서 35 대 65이다.

전체 해외부동산 투자를 보면 투자금액이 4월부터 계속 1억달러를 웃돌았다.

내국인이 7월 한 달 동안 사들인 해외 부동산은 총 1억1120만달러어치(268건)로 6월의 1억2300만달러(267건)보다는 소폭 줄었다.

하지만 1월과 2월 각각 6400만달러에 그친 데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최근 해외부동산 투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지난 2월부터 투자목적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를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