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가 50인치 PDP 모듈 전용 라인인 울산의 P4 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삼성SDI는 21일 울산사업장에서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장인 김재욱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4 라인 양산제품 1천대 출하' 행사를 가졌다.

삼성SDI가 총 7천300억원을 투자하는 P4 라인은 작년 5월 기공한 지 약 1년2개월 만에 가동에 들어가 이날 처음으로 1천대의 양산제품을 출하했다.

P4 라인이 50인치 전용 라인으로 본격 가동되면 삼성SDI PDP 모듈 중 50인치 비중은 기존 34%에서 44%로 상승하게 된다.

P4 라인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42인치 기준으로 300만대 규모로, 천안사업장에 있는 기존 P1~P3 라인의 생산 능력까지 합치면 삼성SDI는 연간 약 732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SDI는 "특히 P4 라인은 각종 신공법을 적용해 제조원가 경쟁력을 갖춰 급격히 증가하는 50인치대 이상 대형TV 시장에서 PDP TV의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 사장은 출하식 행사장에서 "오늘은 양산 제품을 출하하는 단순한 날이 아닌 삼성SDI의 대형TV 시장 제패를 알리는 중대한 날"이라며 "이 출하식을 PDP 사업 재도약의 시발점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0인치 이상 평판TV 수요는 올해 672만대에서 내년 891만대, 2009년 1천122만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