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이 세계 증시를 강타하면서 8월 들어 주요국 증시의 일중 주가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일중 주가 변동성을 조사한 결과 이번 달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주가 변동성은 2.54%로 1월 1.23%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코스닥시장도 1월 1.16%에서 2.41%로 뛰었다.

일중 주가 변동성은 일중 고가와 저가 간 괴리율을 의미한다.

8월 유가증권시장의 일중 주가 변동성은 주요 9개국 중 중국(2.8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영국이 2.35%로 뒤를 이었으며 대만(2.17%) 미국(1.98%) 프랑스(1.78%) 홍콩(1.70%) 독일(1.47%) 일본(1.45%) 등의 순이었다.

주요국의 일중 주가 변동성도 연초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영국은 1월 0.92%에서 8월 2.35%로 1.43%포인트,미국은 0.78%에서 1.98%로 1.20%포인트 증가했다.

대만과 프랑스도 2.17%,1.78%로 1월 대비 각각 1.18%포인트,0.82%포인트 높아졌다.

중국만 연초 3.71%에서 2.80%로 0.91%포인트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신용 경색 우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으로 선진국 증시뿐 아니라 대만 등 신흥시장 주가 변동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