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에 비해 미국발 신용경색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며 조정폭이 완만했던 코스닥 시장이 '핵폭탄급' 조정장세를 맞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6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76P이상 하락한 690.86P를 거래하고 있다. 등락률로는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코스피지수도 7% 이상 급락하고 있지만 코스닥지수가 그동안 비교적 대내외 변수에 덜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날의 폭락세는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특히 태웅이 하한가까지 하락한 것을 비롯해, 키움증권, 성광벤드, 서울반도체 등 대형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개인 중심의 시장이라는 반증"이라며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던 개인들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인 전망에서 경계로 시장 전망이 바뀌면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신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장 반응이 과도한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올 들어 두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