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주 신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증권 거래가 시장에서 거의 중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새로운 주택대출을 담보로 한 증권의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신규 발행 물량도 이보다 일주일 전의 거래물량에 비해 87%가 감소한 13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서브프라임과 신용위험도가 높은 주택대출을 위주로 구성된 자산담보부 모기지 채권은 지난 6월만 해도 일주일에 평균 51억달러 정도가 거래됐다.

이와 함께 미국 최대의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투자의견이 이날 메릴린치에 의해 '매수'에서 '매도'로 낮춰져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컨트리와이드는 이날 파산 가능성까지 우려되면서 이날 주가가 13.4%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와 뉴 센츄리 파이낸셜을 포함한 최소 70개의 미국 모기지 회사들이 지난 2006년 초부터 운영을 중단하거나 매수자를 찾고 있고 작년에 20위권 내에 들었던 모기지 회사들 중 절반 이상이 모기지 사업에서 손을 떼거나 사업을 넘긴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이날 167.45포인트가 하락한 12,861.47로, 지난 4월24일 이후 처음으로 12,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