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지 단 1주일만에 MBC '100분 토론'의 주제로 떠오를만큼 화제의 중심에 선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

아직 미국에서는 개봉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TV토론의 주제로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는가라는 논란도 많았지만 9일 밤 방송된 '100분 토론'은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주 2.2%에서 5.6%로 시청률이 급등했다.(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디워'를 형편없는 영화라고 혹평한 진중권 교수는 10일 하루종일 네티즌 비난의 집중포화를 당해야 했을 정도다.

밤 1시에 시작하는 심야 토론프로그램까지 시청하며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정도로 '디워'의 영향력은 막강해졌다.

'화려한 휴가' '디워' 두영화 모두 4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서며 1000만 관객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이때 웬일인지 한국영화의 잇단 개봉일 연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탁재훈 염정아 주연의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디워'와 '화려한 휴가'를 피하기 위해 개봉일을 30일로 연기한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10일엔 4차원 배우 예지원 주연 '죽어도 해피엔딩' 또한 30일로 개봉을 전격 연기한다고 통보해왔다.

배급사인 싸이더스FNH측은 "'디워'와 '화려한 휴가'때문이 아니다. 그 주에 개봉하는 영화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수백억원을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 SF만이 극장가에서 흥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흥행돌풍이 거세기 때문에 소나기는 잠시 피하고 보자는 전략이 아닐까 하는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도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