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 7개 단지 5천700여가구 입주 대기
시범단지보다 1천만-5천만원 싼 전세 풍부

경기도 화성 동탄1신도시 1단계 아파트의 입주가 다음 달 28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이 지역 전세시장이 또한번 휘청거릴 전망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8일부터 한달여간 화성 동탄1신도시 1단계 사업부지에서 쌍용스윗닷홈동탄예가, 월드메르디앙, 신도브래뉴 등 7개 단지 5천729가구가 동시에 집들이를 시작한다.

이는 올 상반기 시범단지 6천586가구에 이은 동탄1신도시내 두번째 동시 입주로, 최근 입주날짜가 다가오면서 전.월세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양도소득세에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집을 파는 대신 대거 전세로 돌려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 납부 등을 이유로 임대를 놓으려는 수요도 적지 않다.

현재 전셋값은 쌍용스위닷홈동탄예가, 월드반도, 신도 아카디아 96-112㎡의 경우 8천500만-9천만원, 한화꿈에그린, 경남아너스빌, 신도파리지엔느 122-126㎡는 1억-1천1천만원, 142-159㎡는 1억2천만-1억4천만원 선이다.

이는 이미 입주를 마친 시범단지 전셋값이 109-115㎡가 9천-1억원선, 138-148㎡가 1억3천만-1억9천만원, 178㎡가 2억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규모 대비 1천만-5천만원 정도 싼 것이다.

하지만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1단계의 전셋값이 앞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범단지 역시 올 봄 입주 시점에서 물량 쇼크로 인해 전셋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S공인 관계자는 "입주를 두달 정도 남겨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전세를 내놓으려는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며 "입주가 임박하면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어 전세 수요자들은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매물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지만 거래도 뜸하다.

P공인 관계자는 "분양권은 2억-3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지만 거래가 안된다"며 "양도세 부담에다 동탄2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해 매물이 많지 않지만 수요도 그만큼 감소해 가격이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