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피서지에서 부탄가스나 살충제 용기 등에 대한 주의 소홀로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후 8시5분께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삼의계곡에서 피서 중이던 일가족이 주변 쓰레기를 정리하다가 1회용 부탄가스가 폭발, 이모(11)군 등 어린이 4명이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하다 버린 부탄가스 통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0시33분께에는 경북 영천시 신녕면 치산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피서객 심모(34)씨 등 3명이 스프레이식 살충제 용기가 터지면서 얼굴과 팔,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텐트에서 잠을 자던 중 켜놓은 촛불이 넘어져 불이 났다는 심씨 등의 말로 미뤄 이 불이 살충제 용기에 옮겨붙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양.영천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