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된다.

6월 산업활동 동향은 30일,서비스업활동 동향은 31일 나온다.

7월 수출입 동향과 소비자물가는 1일 각각 발표된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7월 중 기업경기조사(BSI)도 30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다.

요동치는 금융시장과 달리 실물경기는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이미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7% 증가하는 등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경기 사이클이 상고하고(上高下高)의 모습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지표들이 매우 좋을 경우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시점이 8월이나 9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7월 수출 실적은 상당히 좋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해외 여행 급증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다.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올해 경상수지는 적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30일 오전 10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2단계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골프장 건설 규제 완화와 레저산업 육성 방안,정보기술 활용을 통한 산업 생산성 제고 방안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30일 석유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정유사들이 공개하는 도매가와 주유소들이 신고하는 가격에 의존해 왔으나 고유가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쏟아지자 정부가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정유사들과 주유소들의 마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을 확대하는 법안이 이번 주 미국 의회를 통과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이 미국의 비자 면제 대상국이 되면 관광이나 사업 목적으로 미국을 여행할 경우 무비자로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관련 법안이 이번 주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7월부터 무비자 미국 방문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의 이번 주 중국 방문은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 움직임과 관련돼 있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대거 매각할 경우 달러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미국 국채를 열심히 사들이기만 했던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태도 변화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태풍으로 떠오른 상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