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동안 지속돼 온 항운노조의 비합리적인 노무공급 독점권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3대 대표 항만인 부산과 인천, 평택항운 노조에 변화의 바람이 일면서 향후 각 항만의 여건에 따른 단계적인 인력 공급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노조가 독점했던 항만인력 공급권이 사실상 상용화됐습니다. 최근 인천항운 노조가 인천항 항만인력 상용화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부산항, 올 초 평택항에 이어 노조가 독점해 왔던 항만인력 일용직 공급권이 하역사별 고용 체제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1898년 부두 노조가 결성된 이후 지속돼 왔던 항운노조의 일용직 노무공급 독점권이 100여년 만에 폐지되는 것으로 모든 노조원은 노조 소속의 일용직에서 하역회사의 정규직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에 따라 노조원은 고용보험 등 4대 보험 보장은 물론 퇴직금 융자, 생계안정 지원금 등을 받게 되는 등 지금까지의 불합리한 관행과 처우개선 고민을 덜게 되는 셈입니다. 국내 3대 항만인 부산과 평택, 인천항에 불고 있는 개혁의 바람은 울산과 포항 등 여타 지역 항운노조의 노사정 협의로 이어져 내년부터 단계적인 상용화가 가시화되는 등 사실상 항만분야의 비합리적 관행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입니다. 청와대도 이같은 항만분야의 새로운 기류에 환영의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항과 인천항, 평택항의 항만인력공급체계 개혁을 성공리에 이끌어낸 주역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개혁의 첫 발을 내딛게 된 노사정 유공자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해수부는 이번 3개 항운 노조의 체제 개편을 통해 인건비가 절감은 물론 하역생산성의 향상을 기대하는 등 새로운 항만 역사 100년을 쓰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이번 항만인력공급체계 개혁으로 부산항은 올 1월부터 평택항은 7월부터 상용화 체제로 전환했고 인천항은 최근 노사정 세부협약서 체결로 오는 11월 상용화 체제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