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24일 태국 국영석유공사인 PTT가 발주한 4억7천만달러 규모의 가스처리 플랜트(ESP)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라용 시(市) 맙타풋 산업공단에 세워질 이번 플랜트는 일일 가스처리량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8억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 연간 55만톤의 에탄가스를 생산하는 설비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에서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일괄 턴키로 사업을 수행, 2010년 2월 완공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올해 해외수주 29억달러를 포함, 지금까지 3조2천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에서 PTT 계열로부터만 벌써 7번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면서 "돈독한 신뢰와 우수한 사업수행능력을 기반으로 중동은 물론 태국에서도 국영기업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은 PTT가 진행중인 초대형 규모의 가스처리(GSP-6) 프로젝트에도 입찰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에서의 가스프로젝트 수행경험과 신뢰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연계 수주 전망이 대단히 밝다"고 전했다.

태국은 풍부한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전체 발전의 80% 이상을 가스발전으로 충당하며, 에너지와 석유화학분야를 국가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해 천연가스전 개발과 전세계적인 에탄 및 프로판의 수요증가에 따라 가스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