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에 사는 린제이 블록은 왼손이 없이 태어난 장애여성이다. 평생 오른손만 써 온 그녀는 컴퓨터 앞에 앉으면 늘 답답해진다. 한 손으로는 키보드를 빠르게 누를 수 없어 숙제를 하는 데 남보다 두 배의 시간을 들여야 했다.

지난 18일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기쁜 선물을 받았다. 터치 바이오닉스란 회사가 개발한 인조 손을 달게 된 것이다. 'i-LIMB'이란 이름의 이 장치는 사람의 손처럼 다섯 손가락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구부릴 수 있는 관절도 있다. 뜻대로 손가락을 움직이니 자판 두드리는 건 문제도 아니다.

어린시절 만화영화를 보며 꿈꿨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다니. 감격에 겨운 린제이는 새로 생긴 손으로 다른 사람들이 꿈을 이루는 데 작은 도움을 줄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