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주 동반탈당 19일 이후 될듯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은 24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측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가 참여한 가운데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한 공동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합추진모임은 이를 위해 19일께 `4자 대표자 회동'을 갖고 창준위 구성 등 세부 창당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4개 정파가 공동 창준위를 구성할 경우 현역의원 숫자가 60여석(대통합추진모임 43명+통합민주당 대통합파 4명+우리당 추가탈당 그룹 15-17명)에 달해 한나라당(129석)에 이어 원내 2당의 지위를 갖게 된다.

우리당과 민주당 대통합파는 당초 18일 동반탈당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부 인사들의 해외방문 때문에 19일 이후로 탈당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대통합파 관계자는 "18일 탈당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가급적 금주말을 넘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당의 경우 현재 해외출장중인 재선의 송영길 전 사무총장, 홍재형 전 최고위원, 안민석.김재윤. 이상경 등 초선 의원, 노영민.이시종.오제세 등 충북 의원들이 탈당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노 중진인 유인태 의원이 거취문제를 고심하고 있으며 친노 초선의원 일부도 탈당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노 의원은 "대통합 추진을 위해 친노의원 일부라도 탈당해달라는 제안을 여러 곳에서 받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김효석.이낙연.신중식.채일병 의원 등 현역 지역구 의원 4명과 박준영 전남지사, 박광태 광주시장, 정균환.김영진 전 의원 등 원외인사 60여 명이 탈당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통합파 8인은 16일 저녁 대통합추진모임 소속 의원과 선평련 관계자 등 20여 명과 만찬회동을 가졌으며 대통합추진모임 정대철 대표와 정균환 전 의원은 17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대통합 신당 참여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민주당내 통합신당 계열 의원들은 17일 저녁 영등포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를 논의했고 통합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와 김한길 대표는 18일 오전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협의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정윤섭 기자 rhd@yna.co.kr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