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와 내비게이션,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

지난달 27일 GM대우에 AV시스템과 내비게이션 등을 공급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 IS사업부를 인수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에스와이(SY)의 김도우 대표(36)는 8일 "기존 배합사료와 내비게이션을 회사의 양대 사업으로 이끌고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리스크컨설팅코리아(대표 이정조) 이사로 재직시 배합사료업체인 에스와이(전 씨케이에프)를 인수한 후 지난 3월 중순 대표 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대표를 맡은 이후 사업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모색해 왔다"며 "IS사업부는 안정성이 뛰어난 데다 에스와이(SY)인터넷미디어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스와이(SY)가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금액은 약 420억원 선. 김 대표는 "IS사업부는 대우일렉 5개 사업부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향후 3년간 납품할 물량도 확보돼 있다"며 "초기 내비게이션 기술을 국내에서 첫 개발했고 180여명의 직원 중 60~70명이 기술인력일 만큼 이 분야의 기술력도 뛰어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IS사업부는 지난해 1231억원의 매출에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스와이(SY)는 정밀 실사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달 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인수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인수 후 기존 GM대우 납품뿐 아니라 GM글로벌 공급과 자체 브랜드를 통한 내비게이션의 일반 시중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피엔텍이라는 벤처기업을 인수한 뒤 공금횡령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기업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이성용씨의 매제다. 그래서 김 대표의 잇따른 회사 인수와 관련해 증권시장 등에서 '이씨 관련설'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그는 "(이씨와) 가족관계인 건 사실이지만 에스와이(SY) 인수건은 전혀 상관없으며 인수자금도 집안을 설득해 부동산 등을 처분해 마련했다"며 "에스와이를 흑자 전환시켜 각종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와이는 거래소 상장업체로 지난해 452억원 매출에 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