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보다 서울 1억834만원, 경기 6천254만원 더 들어

수도권에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2년 전보다 서울은 1억834만원, 경기는 6천254만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5년 7월초 서울 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3억8천419만원과 1억5천569만원으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살 경우 그 차액인 2억2천850만원으로 매수가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집값이 크게 올라 올해 7월초 현재 매매가(5억2천759만원)와 전세가(1억9천75만원)간 격차는 2005년보다 1억834만원 늘어난 3억3천68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구(2억5천568만원) 서초구(2억724만원) 용산구(2억679만원)에서는 추가로 2억원 이상 필요했으며, 양천구(1억8천480만원) 송파구(1억5천551만원) 광진구(1억4천930만원) 동작구(1억983만원) 등에서도 1억여원을 더 줘야 집 장만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경기도(신도시 포함)도 마찬가지여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살 경우 필요한 금액은 2005년 1억2천156만원에서 올해는 1억8천410만원으로 2년새 6천254만원이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면서 "대출 규제 강화와 금융비용 증가에 따라 자금 마련도 쉽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기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