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사자' 지속에 나흘째 상승, 800선에 다가섰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10포인트(1.54%) 오른 796.71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이 전해지며 10.04포인트(1.28%) 오른 794.65로 출발한 뒤 외국인이 순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기관의 '사자'를 개인이 이어받으며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6억원, 1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30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이틀째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에 기관의 '팔자'가 맞섰다.

운송(4.90%), 금속(3.55%), 비금속(3.05%), 반도체(3.02%)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주 100개로 이뤄진 코스닥100지수는 1.94% 오르며 코스닥 미드300(1.50%)과 코스닥스몰지수(0.42%)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하나로텔레콤만 0.67% 소폭 하락했다.

NHN이 1.49% 올랐고, 다음(1.58%), CJ인터넷(1.86%), 인터파크(1.57%) 등 인터넷주가 동반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4.76%), 하나투어(6.43%), 키움증권(3.02%), 성광벤드(9.98%), 평산(5.12%)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피에스케이(12.46%), 주성엔지니어(7.22%) 등 반도체 장비,재료주도 일제히 강세였다.

제우스는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상한가에 올랐고 케이프는 조선기자재업체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실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호평에 9.33% 급등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재상장 이틀째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 사흘 연속 올랐던 네오위즈는 이날 하락 반전했다.

케이디미디어는 바이오 PC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상한가로 치솟았고, '박근혜 관련주'로 꼽히는 EG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이명박 관련주'로 급등했던 아트라스BX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하한가로 곤두박칠쳤다.

SK텔레콤의 인수 철회에 에이디칩스가 사흘째 하한가 행진을 벌였으며 UC아이콜스는 대규모 거래량을 수반하며 하한가에서 벗어나는 듯 하다 다시 하한가로 밀려나 13일째 하한가를 지속했다.

디유뱅크가 "특별한 사유가 없다"는 해명에도 닷새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감자 후 거래를 재개한 우리기술은 14.53% 급락했고, CMS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5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를 비롯해 381개 종목이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