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행과 꾸준히 거래하고

소액이라도 장기연체는 피해야

요즘 직장인들은 모이기만 하면 '개인 신용' 얘기를 화제로 삼는다. 특히 각 신용정보사에서 1년에 한 번은 무료로 자기 신용등급을 확인할 수 있게 해 '내 신용등급'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개인신용등급 관리를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하야 할일을 소개한다.

◆신용등급 높이기 위해서 해야 할 일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거래은행을 정해 꾸준히 거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주거래은행의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급여이체나 각종 공과금,카드 대금 등의 결제를 주거래은행에 집중하는 게 좋다. 각 은행들은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거래 실적이 많고 우수한 고객에 대해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각종 우대 혜택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은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득이 없는 학생들 중 과다한 통신요금과 카드 대금 연체로 인해 신용불량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신용카드 기능이 없는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본인의 예금 한도 내에서 계획적으로 자금 운영을 할 수 있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한 번 추락한 신용도는 다시 회복하기 매우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연체가 없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본인의 신용정보를 면밀히 확인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신용거래가 정상적으로 등록돼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거래가 있는지,잘못 등록된 데이터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출시에는 자신의 신용도에 맞는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신용평가 회사들이 고객이 이용한 업권의 연체율을 신용등급평가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 말아야 할 일

일반적으로 신용평가시 연체 금액보다는 연체 기간과 빈도를 더 크게 반영한다. 통신요금을 소액 연체했다고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장기 연체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재의 연체뿐 아니라 과거에 연체했던 이력들도 평가시에는 일정 기간 누적적으로 반영되므로 연체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본인의 능력이나 재산에 비해 과도한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좋은 신용평가를 받기 어렵다. 아무리 담보대출이라 하더라도 대출 건이나 금액이 많으면 부정적인 요인이 되며 과다 보증인 경우도 마찬가지로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친다.

대출 목적이 없는데도 본인 신용도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대출 가능 금액을 산출해보거나 사용하지도 않을 카드를 신청해 불필요한 신용조회를 만드는 것도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요인이다.

또 신용거래 내역이 길면 길수록 신용평가시 유리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이것 저것 새로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보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는 카드를 가급적 없애지 말고 꾸준히 사용하는 게 좋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