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증가와 함께 자동차 할부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토리스시장도 할부시장의 40%에 육박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로서는 각 상품들의 장ㆍ단점을 잘 알고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할부로 자동차를 구입할 땐?

우선 직장인이냐 자영업자이냐에 따라 적합한 할부상환방식도 다르다. 직장인이라면 전통적인 원리금 균등상환방식이 유리하다. 상품,할부기간,선수금 등에 따라 원금과 이자는 달라지지만 이 방식은 매월 일정한 금액의 할부금(원금+이자)을 납부하기 때문에 매달 고정적인 급여를 받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 소득이 일정치 않은 자영업 또는 주부 고객들은 매달 일정액을 상환하는 할부금융 상품보다는 여유 자금이 있을 때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할 수 있다. 자유상환할부는 선수금 없이 매월 이자만 내다가 대출원금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상환하며,잔여원금은 만기시 일시불로 상환하는 상품이다.

당장 필요한 차량을 구입하고 차량가액의 일부 금액은 할부 기간 중 유예한 뒤 2~3년 내에 목돈을 마련하여 일시에 상환하는 원금 유예 할부도 있다. 또 신규사업자,영업용 차량 구입고객을 위해 최초 1년 동안은 거치이자만 납입하다 1년 후부터는 원리금 균등 상환방식으로 나눠내는 거치할부도 있다.

국내 최대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금리와 상환조건이 포함된 '오토플랜' 자동차할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4월부터는 선수금을 적게 내고,할부 개월 수를 48개월로 지정한 '현대캐피탈 오토플랜 더블 다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는 선수금을 10% 이내로 납부하도록 해 초기 구매부담을 줄이고,연 8.9%이던 48개월 할부금리를 8.45%로 인하해 이자 부담을 덜었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대우캐피탈도 비슷한 조건의 자동차 할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의 솔루션 할부는 1년동안 매월 이자만 납부하고 대출원금은 자유롭게 납부할 수 있으며 잔여할부금을 만기시 일시상환 하거나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험,세금,범칙금,정비,차량관리 서비스를 모두 해주는 리스

2002년 6635억원이었던 자동차 리스 시장 규모는 작년에 3조5000억원으로 5배 이상 팽창했다. 1~3년 동안 이용료를 내고 차를 빌려 타는 자동차리스는 보험,세금,범칙금은 물론 상품에 따라 정비 및 차량관리 서비스를 모두 해준다는 편리함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경우 이용료의 비용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리하다.

현대캐피탈의 '클라스오토 리스서비스'는 기업체 차량관리 담당자의 업무를 대신해 준다. 이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담자들은 리스의 계약에서부터 종료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단순히 차량 구입 비용에만 제한하지 않고 차량 관리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분석해 리스 사용을 통한 고객의 재무제표상의 비용절감 효과와 손익 기여율까지 계산해 준다. 또,실제 차량의 운영 및 정비 이력을 정기적으로 차량관리자에게 제공해 수십대의 차량을 한꺼번에 체크할 수 있게 해준다.

일반고객들에게는 에쿠스,그랜저,베라크루즈,오피러스 등 최고급 4개 차종에 대해 36개월간 차량가의 20%까지를 유예해 주는 KlassAuto 유예리스 상품이 있다. 기존 리스상품과 똑같은 서비스에 일부 자금을 유예해 나중에 내는 대신 월리스료 부담이 적게 했다는 설명이다. 중도 해지를 원하는 리스차를 남은 기간 중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KlassAuto 리스승계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승계받는 고객은 유지관리 서비스로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저렴한 비용으로 리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지를 원하는 고객은 중도 해지 수수료 부담이 줄고 자체적으로 승계 고객을 찾을 필요가 없다.

대우캐피탈도 맞춤식 토털 오토리스 상품인 '대우캐피탈 메인터넌스'를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 구매와 보험관리,정비관리에 이어 자동차 매각 등 차량관리 전반을 대행해 준다. 월 리스료만 납부하면 긴급출동과 고장수리뿐 아니라 차량 순회점검 등 차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삼성카드 LG카드도 오토리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