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한국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경제적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며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손성원 LA 한미은행장이 14일(현지시각) 전망했다.

손 행장은 이날 맨해튼에서 뉴욕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출과 내수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4.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부가 증가하면서 증권투자도 확대되고 있으며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조정은 있겠지만 장기적인 추세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세금보다는 금리 인상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집 값이 내려갈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행장은 미 증시에 대해 지금부터 시작해 향후 몇개월 간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미 통화당국이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할 때라고 본다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 증가세 둔화가 예상돼 지금은 아니더라도 올 연말 쯤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 달러 당 800원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행장은 지난 2005년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미국 내 가장 정확한 경제전망을 내놓은 이코노미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