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에서 새로 입주가 이뤄진 아파트 가운데 20평형대 가구 수가 40평형대보다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재건축 등을 통해 앞다퉈 40평형 이상 아파트를 집중 공급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서울에서 입주가 이뤄진 아파트 8018가구의 평형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40평형대가 1835가구로 20평형대(1074가구)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권 아파트 입주 물량 가운데 20평형대가 40평형대보다 적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실제 서울지역 20평형대 입주 아파트 비율은 2005년 21%,2006년 19.9%,올해 13.4%로 해마다 감소한 반면 40평형대는 2005년 13.4%,2006년 16.9%,올해 22.9%로 늘었다.

전체 평형 중에서는 30평형대가 올해 50.9%를 차지해 2000년 이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50평형 이상 대형 평형 물량도 계속 늘면서 올해는 전체 물량의 12.7%를 차지해 20평형대의 가구 수 비중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20평형 미만 소형 평형은 올해 전체 물량의 0.1%에 불과해 소형 평형 공급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별로는 4월 마포구 창전동에 입주한 한화오벨리스크스위트가 전체 191가구에서 30평형대가 165가구로 가장 많은 가운데 40평형대가 16가구로 20평형대(10가구)보다 많았다.

5월 도봉구 쌍문동에 입주한 '대림 e-편한세상'도 전체 141가구 가운데 40평형대가 15가구로 20평형대(9가구)를 앞질렀다.

지난 3월 강남구 삼성동에 입주한 '롯데캐슬프레미어'는 아예 20평형대가 한 가구도 없었으며 40평형대가 713가구 중 351가구로 가장 많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