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을 치르면서 불필요한 수비 실수로 골을 내준 게 아쉽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2차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핌 베어벡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종예선에 진출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6경기를 치르면서 5승을 거둔 것은 나쁜 결과가 아니다"는 소감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을 마친 뒤 "감독으로서 최고의 저녁을 맞았다.

이런 저녁을 보내기 위해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전체적인 면에서 만족스런 경기였다.

수비조직력 실수로 내준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빼면 특별한 실수가 없었다"며 "선수들의 판단도 좋았다.

많은 공격기회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보완할 점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그동안 많은 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며 "예멘 원정에서 불필요한 수비 조직력의 실수로 골을 내준 것은 아쉽다"고 설명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어 "조만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올림픽대표팀의 운영에 대한 총체적인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대표팀 선수 중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기본적으로 아시안컵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대회가 아니다.

최고의 선수로 구성해서 나가야하는 대회"라고 못을 박은 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선수가 있지만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아시안컵 선수선발에 대한 모든 것은 16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