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 출신 윤동식(35)이 종합격투기 K-1 데뷔전에서 첫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USA' 대회에서 7번째 경기에 출전한 윤동식은 2회 종료 3분43초를 남기고 멜빈 마누프(31.네덜란드)를 암바 기술로 TKO승을 거뒀다.

2005년 3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그동안 프라이드에서 전패의 수모를 겪던 윤동식은 이날 K-1으로 이적한 뒤 첫 경기에서 변신에 성공했다.

1회전 종이 울리자 마누프에게 왼손 훅을 맞고 링에 쓰러진 뒤 파운딩(내리꽂는 펀치)까지 당한 윤동식은 중반부터 반격에 나서 종료 2분13초 전 다리 걸어 넘어뜨리기로 상대에게 첫 테이크다운을 빼앗으며 주도권을 잡았으며, 2회 시작 1분17초 뒤 마누프의 오른손을 꺾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로 윤동식은 K-1 전적에서 1승을 기록했고 2006년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에 올랐던 마누프는 5승3패가 됐다.

최근 종양이 발견돼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로부터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한 최홍만(26) 대신 출전한 김민수(32)는 프로레슬링 스타 브록 레스너(30.미국)와 마지막 경기에서 1회 시작 1분10여초 만에 싱겁게 TKO로 패했다.

또한 '한국 파이터 킬러'로 유명한 마이티 모(34.미국)는 최무배(37)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대체 선수로 나온 워패스(37.미국)를 1회 1분33초 만에 화끈한 타격으로 TKO로 제압했다.

한편 최홍만은 대회가 시작하기 전 성화를 들고 메모리얼 콜리세움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장면을 연출, 관중 대다수를 차지한 재미 교포 팬들에게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