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6일과 27일 존속 살해와 피해액 수십억원대의 공장 화재, 현충원 참배객 교통사고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사건 = 부산에서는 남자 중학생이 자신을 꾸짖는다는 이유로 7년간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26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C(15.중3)군은 지난 23일 오전 6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할머니 최모(69)씨의 집 거실에서 최씨를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25일 낮 12시께 흉기로 시신 일부를 토막 내려다 실패하자 시신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에서도 26일 환각상태에서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모(25)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께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공업용 본드를 흡입한 뒤 아버지(54)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 = 26일 낮 12시36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반도체 코팅액 생산업체 ㈜DNF(대표 김명운) 본관동에서 폭발사고로 불이 나 회사 안에서 일하던 직원 전모(30)씨 등 7명이 다쳤다.

불은 조립식 2층 본관 건물과 장비 등을 태워 20억원의 재산피해(회사측 추산)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20여 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대는 직원이 본관 1층 실험실 설비라인 파일럿 반응기의 항온항습 유지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한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는 진술을 확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에선 27일 오전 5시20분께 남동구 구월동의 한 카센터에서 불이 나 카센터 일부와 주차 차량 2대, 인근 빌라 4가구 등을 태워 1억여원의 재산피해(소방당국 추산)를 냈다.

부산에선 26일 오전 2시30분께 해운대구 반여4동 한 세탁공장 자재창고에서 난 불이 바로 옆 버스 출고장으로 번져 수출 대기중이던 대형버스 4대가 완전히 타고 1대는 부분적으로 타 2억5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사고 = 26일 오전 9시32분께 대전시 유성구 화암동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49km(논산 기점) 북대전 나들목 부근에서 세피아 승용차가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박모(43)씨와 부인(42), 장모(65), 처남(32), 박씨의 자녀 3명 등 현충원 참배를 위해 이동 중이던 일가족 7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7일 0시15분께 충남 논산시 채운면 천안-논산 고속도로 하행선 206㎞(순천 기점) 지점에서 인기 가수 서인영씨가 탄 스타크래프트 승합차가 앞서 가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두 차량 운전자와 가수 서씨, 서씨의 매니지먼트 관계자 등 7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대전.부산.인천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