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건축 중인 '버즈두바이' 공사 현장에서 고강도 콘크리트를 해발 452m까지 한번에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인 대만 'TFC 101' 빌딩을 지을 때 대만·일본 건설업체들이 기록한 450m를 2m 경신한 것이다.

삼성건설은 레미콘 차량 45대 분량인 640여t의 콘크리트를 126층까지 배관을 통해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점성이 높은 고강도 콘크리트를 배관을 통해 높은 곳까지 옮기기 힘들기 때문에 펌핑(pumping) 기술을 쓰면서 콘크리트 물성에도 변화를 줘 운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건설은 지상에서 배관을 통해 쏘아 올릴 때는 물처럼 부드럽게 이동하지만 현장에 시공한 뒤에는 돌처럼 딱딱해지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사용했다.

김경준 현장소장은 "앞으로 580m까지 직접 콘크리트를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