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번 퇴짜놓은 사업보고서


신사업으로 전자태그(RFID)사업을 정하며 김 부회장은 후배 직원이 올린 사업계획서를 28번 돌려보냈다.

앞으로 회사를 먹여살릴 사업을 구상하는 데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요량으로 29번째가 되어서야 'OK' 사인을 해줬다.

깐깐하게 살핀 RFID 사업을 기반으로 김 부회장은 현재 26%에 달하는 LS산전 해외부문 매출을 2009년까지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운칠기삼? 내 인생은 運三技七

"사람들은 운칠기삼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느냐가 먼저고 그 뒤에 운이다. 나는 내 인생이 운삼기칠(運三氣七)이었다고 생각한다.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을 중시한 스타일이다. '지금 업무는 적성에 맞지 않으니 대충 해도 된다. 나중에 좋아하는 일을 맡으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 법이다."

# 나를 웃게 한‘특별보너스’

34년 월급쟁이 생활 가운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상사로부터 명절 특별보너스를 받는 시절이었다.

돈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부산 고향집에 먼저 내려가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특별보너스를 받았다고 말하면 무척 기뻐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