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올 하반기 이후 수도권에서 공급될 유망 택지지구 아파트에 당첨되려면 청약점수가 어느 정도가 돼야 하는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내년 이후 공급 예정인 유망 택지지구는 수원 광교신도시와 서울 송파신도시가 가장 주목 대상이다.

이들 지역의 '당첨 안정권 청약가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55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이어서 올 하반기 분양이 시작될 은평뉴타운은 최소 50점,파주신도시는 40점 후반대 수준에서 당첨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가 최근 '9월 청약가점제 시행에 따른 택지지구별 당첨 가능 점수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와 송파신도시는 84점 만점에 55~70점은 돼야 유력 당첨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청약예·부금 가입자와 유주택자 비율,지역우선배정 비율,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청약가점 표본조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나온 것이다.

광교신도시와 송파신도시는 2008년 9월과 2009년 9월부터 각각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이 지역 물량의 당첨을 노리는 실수요자라면 분양 시기까지 당첨 예상 점수대에 맞춰 가점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또 내년 6월 이후 분양될 판교신도시 잔여 물량인 한성 등 민간 건설업체 중·대형 아파트(980가구)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선보일 동판교 주상복합 물량(1266가구)도 광교·송파신도시와 함께 청약가점이 55~70점대는 확보해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10월께 1지구부터 분양이 시작되는 은평뉴타운의 당첨 가능 점수는 이보다 조금 낮은 50점 이상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하반기 본격 분양이 이뤄질 파주신도시는 30~50점이 당첨권 점수 범위로 나타났지만 적어도 40점 후반대는 돼야 당첨을 낙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수도권 인기 지역의 당첨 가능 평균 점수를 50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가점을 항목별로 따져보면 무주택 기간이 8년을 넘고(18점),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12점)이며,부양가족 3명(20점) 등의 조건을 갖춰 합계가 50점이 넘으면 당첨 안정권에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무주택 기간은 1년이 늘수록 2점이 늘어나고,부양가족은 1명이 더 늘수록 5점이 확대되기 때문에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의 분양 일정에 맞춰 가점 관리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수도권 지역은 45점 정도,송파신도시 같은 인기 지역은 최소 50점은 넘어야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기준으로 가점이 50점이 넘는 청약자는 내년 이후 공급되는 수도권 유망 지역 어디나 당첨 확률이 높아져 느긋하게 선별 청약해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