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예상치를 밑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됐지만 호조를 이어간 기업실적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5.44포인트(0.12%) 상승한 13,120.94에 거래를 마감, 또다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포인트(0.11%) 오른 2,557.21을 나타냈으나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8포인트(0.01%) 떨어진 1,494.07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이번 주에 1.2% 올랐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1.2%와 0.7%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8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333개 종목(40%)이 상승한 반면 1천875개 종목(56%)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51개 종목(37%), 하락 1천840개 종목(59%)의 분포를 보였다.

경제성장률 예상치 하회 등의 여파로 혼조세를 출발한 이날 증시는 기업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상무부가 발표한 1.4분기 GDP 성장률은 잠정치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7%를 밑돈 1.3%로 2003년 1.4분기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1.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2% 상승,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예상한 2.1%를 소폭 상회했다.

노동부가 내놓은 1.4분기 고용비용지수는 0.8% 상승,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0.9% 상승)에 못미쳤으나 1.4분기 임금상승률은 1.11%로 2001년 1.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시간대 4월 소비자태도지수는 87.1로 3월의 88.4에 못미쳤다.

전날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65% 증가했다고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3.5% 상승했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도 2.8%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