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수도권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당 정자동 인근 오피스텔들은 오히려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정자역의 신분당선 연결에 따른 서울 강남의 접근성 향상 등 호재에 최근 젊은 직장인들이 늘면서 임대수요가 풍성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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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정자역 인근이 있는 동양파라곤의 경우 15평 매매호가가 1억2000만~1억3000만원으로 올해 초보다 1000만~1500만원 올랐다.

21평도 1억8000만~2억원으로 연초 대비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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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두산위브파빌리온 22평 역시 1000~1500만원이 올라 현재 호가가 1억8000만~1억9000만원선에 형성됐다.

정자역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보통 상승세가 매우 취약한 편인데 최근 이 지역은 다른 곳과 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인근 아파트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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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동 파크뷰 33평형의 경우 연초에 호가가 11억~11억5000만원선이었으나 최근엔 10억5000만원까지 내려앉았다.

분당아이파크 30평형대가 연초 8억원에서 6억6000만원까지 빠졌다.

정자역 인근 오피스텔 상승세는 분당 다른 지역 오피스텔들의 가격동향과도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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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인근 오피스텔 풍림아이원플러스는 지난 1년 동안 가격변동이 없다.

풍림아이원플러스 19평형은 현재 1억원 수준으로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야탑역 주변도 상황은 비슷하다.

야탑역 인근의 신영 시그마3차 15평형은 9000만원,18평형은 1억원으로 작년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정자역 인근 오피스텔 강세에 대해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오는 2009년 신분당선 개통될 경우 강남권이 16분정도면 닿는데다 최근 정자동에 고급 카페들이 크게 늘면서 젊은층 사이에서는 '청자동(청담동+정자동)'으로 불릴만큼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오피스텔 가격 상승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기존 주택 보유자의 경우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다 적발되면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가 돼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이 커진다"며 "실수요자들은 이점에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