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지정한 전국 27개 '재정비 촉진지구' 가운데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지구에 최대 40층짜리 건물 신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건교부·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건교부 주최로 분당 주택공사에서 열린 '도시재생 정책방향 및 추진방안'포럼에서 이 같은 장위지구 재정비 촉진계획안이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장위지구 재정비 촉진계획안은 조만간 서울시 재정비위원회 자문에 이어 주민공람,공청회 등의 단계를 거쳐 6월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서울시는 "이미 성북구청,용역기관 및 서울시 등이 모여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거친 상태여서 세부사항에 대한 조정 외에는 큰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위지구 촉진계획안에 따르면 사업지구는 장위 1~15구역 등 총 15개 구역으로 구분되며 구역별 재개발 사업을 통해 기존 2만7000가구보다 500가구가 늘어난 2만750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18평(60㎡) 이하가 51.4%,18~25.7평(60~85㎡) 36.4%,25.7평 초과 12.2% 등으로 소형주택 비율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형주택 의무비율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데다 사업지구 내에 소형주택 수가 워낙 많은 탓이다.

층수는 단지 중심부에 가장 높은 지상 40층 건물을 배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10층·15층·18층·25층·35층 이하 구역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구 복판엔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주거단지의 일부 공간에는 아스팔트를 덮지 않고 흙을 남겨두는 등 보행자 중심의 녹색교통체계가 마련된다.

전체 녹지비율도 17.4%로 높은 편이다.

인근에 위치한 대학의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고려대 의대와 협의해 건강검진과 1차 의료행위가 가능한 헬스케어센터를 설치하고,문화예술거리를 설치해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공동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장위지구 외에 서울시가 작년에 지정했던 3차 뉴타운 10여 곳도 현재 상반기 촉진계획 확정을 목표로 재정비위원회 자문 등을 받고 있는 상태여서 하반기부터는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