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 지속 기대속 신주공모 움직임도 활발

최근 증시 활황에 힘입어 코스닥시장 새내기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새내기주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가증권 새내기주들에 비해 수익률이 낮았으나 올해 들어 상황이 반전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코스닥시장 공모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유가증권-코스닥 수익률 역전됐네" =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53개사의 주가수준은 작년말을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13.7% 상승에 머물러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9개사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16.1%)에 못미쳤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1월초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수준을 높이며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173.5% 급등한 인포뱅크와 오엘케이(127.8%↑), 오스템임플란트(172.0%)가 주가 강세를 주도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 결과 작년 이후 상장된 롯데쇼핑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9개 종목(거래소 이전과 분할 종목 제외)과 코스닥시장 상장 62개사의 공모가 대비 지난 20일 종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8.0%에 그쳤지만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은 무려 43.3%나 상승했다.

특히 작년 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코스피지수가 11.1% 상승한 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1.5%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코스닥 새내기주들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부진, 또는 정체 현상을 면치 못했다.

올해 들어 신규상장주가 없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상장한 9개사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평균 16.1%에서 20일 종가 기준으로 18.0%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신규상장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쇼핑은 여전히 공모가 대비 8.5% 낮은 주가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연테크는 공모가 대비 63.4%나 떨어지는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강세를 보이는 아비스타 역시 여전히공모가에 8.1% 미달한 상태다.

다만 현대EP가 공모가 대비 67.6% 올랐고 온미디어(48.9%↑), 삼정펄프(42.1%↑), 인천도시가스(41.6%↑)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 "내달 공모주 시장 기대 솔솔" = 증시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3월 한달을 쉬었던 공모주시장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내달 이후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이엠텍에 이어 내달 코스닥상장을 준비중인 에프알텍과 잘만테크 등 6개사가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예비심사 승인을 마친 동국제약과 인포피아 등도 코스닥시장 호황에 맞춰 내달중으로 공모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LG전자를 상대로 휴대전화용 마이크로스피커를 공급하는 이엠텍은 지난 20일까지 이틀간 공모청약을 마친 결과 청약증거금으로 2천767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려 경쟁률이 700.5대1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중계기 등을 제조하는 에프알텍은 지난해 매출 273억원과 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으며 컴퓨터용 냉각기부품 제조업체 잘만테크는 지난해 406억원의 매출과 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잇몸치료제 '인사돌' 제조업체로 작년 매출 544억원과 순이익 56억원을 기록했으며 혈당측정기 제조업체 인포피아는 지난해 매출 207억원과 순이익 56억원을 거둬들였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증시 호황을 등에 업고 소외됐던 우량 공모주들이 부각되면서 지수 대비 강세를 시현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장연수가 긴 종목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만큼 업황과 실적을 잘 살펴 종목을 발굴할 경우 지수대비 초과수익 실현의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윤선희.김중배 기자 apex2000@yna.co.krindigo@yna.co.kr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