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의회 등 희생자 추모 촛불예배 열어

미 서부 지역의 각급 단체장들은 17일 역대 최악의 캠퍼스 총격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텍 사건과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로 한인 사회가 잘못 인식되지 않도록 힘을 쏟기로 결의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코리아타운내 LA한인회에서 스칼렛 엄 한인회 이사장과 신남호 평통회장, 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박종대 회장, 한미연합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우선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도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한인회 강당에서 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로 추도 촛불예배를 갖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한인 사회 전체가 싸잡아 잘못된 것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각급 단체를 통해 한인들이 행동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키로 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측은 이날 회의에 참석, "15년전 LA폭동도 우리와 무관하게 발생했던 점을 감안해 처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샌프란시스코한인회(회장 이석찬)도 교역자 협의회 등 북가주 지역 한인 단체들과 연대해 조만간 촛불 추도회를 열기로 했다.

한인회는 이날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유감이며 한인 사회에 대한 인종차별 등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촛불추도회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