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오광수 부장검사)는 KT 자회사인 KT커머스의 하청업체가 납품을 하며 의도적으로 구매단가를 높여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이 날 오전 서울 강남 KT커머스 본사를 압수수색해 하청업체의 납품 관련 서류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KT 자회사에 소모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의 비리 의혹이 제기돼 하청업체 직원 등을 불러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KT 본사나 자회사의 비자금 조성 여부는 아직까지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3월께 KT커머스 직원 10여명이 하청업자들에게 각각 20만~4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으며 이런 내용의 투서가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돼 검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비슷한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넘겨받고 대검찰청 자금추적반의 지원을 받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