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도심권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재개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영 개발 확대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청약부금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중·소형 주택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가점제 적용이 불리한 청약자라면 청약통장 활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대부분의 재개발 단지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짓는 아파트여서 향후 재개발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이들의 유명 브랜드 프리미엄(웃돈)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이달 말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 홍은10구역을 재개발해 총 249가구(14~45평형)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67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23평형(4가구)과 25평형(35가구) 등 청약부금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전용 25.7평 이하 분양 물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3호선 녹번역과 홍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인근 통일로를 통해 내부순환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평당 평균 12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건설도 이달 중 성북구 동소문동 7가 동선 구역을 재개발해 194가구(25~44평형)를 선보인다.

이 중 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4호선과 경전철의 환승역이 될 성신여대입구역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성북구 하월곡동 산2번지 월곡1구역에서 714가구(24~42평형) 중 5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6호선 상월곡역을 이용할 수 있다.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시내로의 이동이 쉽다.

주변 길음뉴타운과 장위뉴타운,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의 후광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대성산업은 동작구 사당동 산11의1 사당7구역을 재개발해 총 151가구 중 24~32평형 7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물량이 청약부금과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 몫이다.

이 밖에 6월에는 동부건설과 GS건설이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각각 재개발 물량을 공급한다.

동부건설이 남가좌동에서 선보이는 471가구(26~43평형)는 주변 가재울뉴타운뿐만 아니라 경의선 복선전철 등의 개발 호재를 안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 151가구 중 청약부금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물량은 26평형 85가구,33평형 27가구로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신길뉴타운 안에 짓는 198가구(25~43평형) 가운데 108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