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치러지는 재·보선 후보 공천과 관련,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대조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나라당은 희망자가 넘쳐나 후보 공천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인물난에 시달려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국회의원 보선지역 3곳 중 대선 서구을(이재선 전 의원)과 전남 무안·신안(강성만 전 농림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나설 후보는 일찌감치 확정했다.

그러나 화성지역은 출마 희망자가 무려 10명이나 몰리면서 공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미는 인물이 각각 다른 것으로 알려져 혼선이 더해가고 있다.

결국 지난달 말 추가 공모 및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를 결정키로 하고 최근 6명으로 1차 대상을 압축해 수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에는 박보환 국회 재정경제위 수석전문위원,강성구 전 국회의원,최종건 전 KBS PD,홍순권 민주회추진협의회 국제국장,김성회 한국외대 경제경영연구소 초빙연구원 등에다 추가 공모 때 공천을 신청한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양천구청장과 경북 봉화군수는 후보자가 몰려 난항을 겪은 끝에 오경훈 전 의원과 김동태 봉화축구협회장을 각각 공천키로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열린우리당은 재·보선이 치러지는 55개 선거구 중 단 한 곳도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지지율이 낮은 데다,범여권 통합 전망으로 당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인식 때문에 공천 희망자들의 신청이 저조한 상황이다.

2005년 이후 치러진 4차례 재·보선에서 40 대 0이라는 참패를 기록한 것도 한 원인이다.

경기 화성은 자체 공천을 검토하고 있지만 후보난을 겪고 있다.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전략 공천한 전남 무안·신안의 경우 민주당과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희망한다는 차원에서 무공천 방침을 확정했다.

대전 서구을도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박범계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와의 연합공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홍영식/노경목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