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대학생들과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놓고 토론한 것 자체가 매우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서로 가까이 있는 나라지만 문화와 사고 방식의 차이도 알고,또 그것이 어쩌면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도 깨달았어요."

이번 아시아대학생 창업교류전에 참가해 3등상을 받은 일본 게이오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하세가와 히로키군(사진)은 "짧은 기간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며 "특히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동일한 주제를 놓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지만 토론 끝에 공감대를 형성할 때는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또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학생들이 창업 아이템을 연구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다만 한국 학생들은 대학의 전공과목 안에서만 아이디어를 내려고 해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더 좋은 아이템을 만들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싱가포르 학생들은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실험정신과 또 그것을 실현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인상적이고,중국 학생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세가와군은 대학생이라는 특수한 신분 때문에 자유롭게 생각하고 아이템을 선정했지만,결국 사업을 하려면 마케팅이나 자금조달 분야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