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경영권 분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2대주주인 우리투자증권 계열 사모펀드(PEF) 마르스1호가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최대주주를 압박하자 샘표식품 대주주 측은 PEF 지분에 대해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서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르스1호는 장내에서 샘표식품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4.12%를 갖고 있는 마르스1호는 약 4∼5%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지분율이 28∼29%대로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은 31.06%로 격차가 불과 2%포인트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맞서 샘표식품 측은 마르스1호가 작년 9월 취득한 지분 24.12%에 대해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하지 못하게 하는 의결권금지 가처분신청을 이날 법원에 제출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증권거래법에는 6개월 이내에 10인 이상으로부터 지분을 장외에서 매입하려면 공개매수를 해야 하는데 마르스1호는 이 조항을 어겨 의결권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스1호는 지난해 샘표식품 측 주주 15명으로부터 시간외 거래를 통해 지분 24.12%를 인수한 바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