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조직 전문성 부족.잦은 보험금 분쟁 탓

보험에 대한 신뢰도가 은행과 증권사 등 다른 금융권에 비해 여전히 낮으며 이는 보험 모집조직의 전문성 부족과 보험금과 관련한 잦은 분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대 정중영 교수는 13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보험산업 이미지 개선 워크숍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에 따르면 보험 계약자 199명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39명, 보험업계 출입기자 35명 등 모두 2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보험이 은행 등에 비해 신뢰도가 낮다는 의견이 계약자의 40.2%로 `은행 등보다 높다'(33.7%)는 응답보다 많았다.

`상호 비슷하다'는 응답은 26.1%였다.

또 CEO의 89.7%, 출입기자의 88.6%는 보험의 신뢰도가 다른 금융권에 비해 낮다고 응답,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일반 소비자에 비해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의 신뢰도 저하 원인으로는 보험 모집조직의 전문성 부족이 2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보험금 관련 분쟁 19.3%, 상품.약관의 복잡성 18.1%의 순이었다.

보험 가입과정에서 가장 불만스런 부분은 상품내용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이 34.2%로 첫손 꼽혔고, 가입 이후 서비스 부족(30.1%)과 설계사 위주의 상품 권유(26.0%)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세종대 이순재 교수는 `보험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학교 보험교육과 공익형 상품 개발, 보험문화센터 설립, 대표이사 직속의 민원합의기구 설치, 리콜제도를 포함한 품질보증제도 도입, 표준약관 정비, 보험업 전체에 대한 윤리지수 개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