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고객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객입장에서는 수수료 부담이 낮아지는 혜택을 입을 수 있지만, 수수료 인하가 자칫 은행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덕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국민은행이 다음주부터 대고객 수수료를 대폭 인하거나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CG1) 국민은행 수수료 인하 *자기앞수표 면제 인터넷뱅킹 면제 *소득증명 면제 모바일뱅킹 면제 *ATM 예금출금 면제 ATM 계좌이체 면제 (단, ATM은 영업시간내 적용) 국민은행은 자기앞수표와 소득증명 발급수수료, 자동화기기 예금출금과 계좌이체 등 고객들의 사용빈도가 높은 수수료를 낮추거나 면제할 예정입니다. 강정원 행장은 지난 2년간의 경영성과를 고객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수수료 인하를 단행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S1)(인터뷰) (강정원 국민은행 행장) "당행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업무 프로세스, 시스템과 영업방식 개선 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생산성이 제고됨에 따라 그 혜택을 고객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국민은행이 수수료 인하를 발표하자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수수료 적정성과 인하여부 검토작업에 들어가 수수료 인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들의 이같은 수수료 인하 경쟁을 마냥 반길 일만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2)(인터뷰) (강정원 국민은행 행장) "단기적으로 수익감소는 불가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볼륨(고객수)가 늘어나면서 수익 만회가 가능하다." 강 행장이 밝힌대로 이번 수수료 인하가 은행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고객 확보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듭니다. (CG2) (국민은행 원화수수료 수익 현황) 2006년 2005년 원화수수료 6598억 5895억 -방카쉬랑스 1547억 1349억 -수익증권 2379억 1246억 (자료:국민은행) 실제 원화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방카쉬랑스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나 고객들의 불만이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는 이번 인하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수년간 사상 최대의 이익과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한 은행권이 수수료 인하로 고객들에게도 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분명 과거와는 달라진 성숙한 모습입니다. (S3)(영상취재 채상균 영상편집 신정기) 하지만 수수료 인하가 은행간 고객잡기를 위한 출혈경쟁의 일환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를 비체계적이었던 수수료 원가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