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민을 위해 은퇴 비자를 받는 한국인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은퇴 이민 희망자들의 개별적인 자료조사 요구를 최대한 수용할 방침입니다." 애드가 아글리파이(Edgar Aglipay) 필리핀 은퇴청장(57)은 "일본인 등 다른 나라 은퇴 이민자들은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데 반해 한국인은 별다른 요청이 없어 오히려 아쉽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필리핀 은퇴 비자를 받은 한국인은 총 2471명에 달한다.

중국(3463명) 대만(3198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이는 필리핀이 그만큼 한국 은퇴 이민자에게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은퇴 이민은 브로커를 통하는 것보다 은퇴청이나 대행사와 직접 접촉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필리핀 대사관을 통해도 은퇴 비자를 받는 데 한 달 정도 걸리지만,은퇴청에서는 5∼10일이면 해결됩니다.

오는 6월까지 인터넷 은퇴 비자 신청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