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이전을 두고 눈길을 끌어온 서울 서초고등학교 부지(4112평)가 아파트 개발용지로 변경될지를 두고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서초구청이 요구해온 '서초고등학교의 잠원동 이전'에 대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적극 돕겠다"고 밝힘에 따라 해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서울시 교육청 소유인 이 땅의 경우 현재 이전 이후의 부지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주변에 서리풀공원(16만평),대법원,예술의전당 등 주요 관공서와 생활편의시설 등이 몰려 있는 유망지역이어서 주택개발업계로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다.

서초구 관계자는 "가급적 연내에 구체적인 이전계획과 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해 관련 기관과 논의할 방침"이라며 "공익과 상업적 활용가치를 균형감 있게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앞으로 이 땅이 주택용지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이 550억원에 달하는 학교 이전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공동주택 용지로의 매각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매각가격은 인근 방배동 재건축 대상 단독주택(2종 일반주거지역)의 현재 평당 호가 수준인 3000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