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9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제 관심은 글로벌 증시와 한국시장 간 갭 메우기가 좀 더 진행될 것인지 여부인데,그동안 한국증시 상승을 압박했던 요인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 지수 저점을 100으로 놓고 MSCI 전세계 지수와 MSCI 한국지수를 비교해 보면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글로벌 증시를 상당 기간 앞서는 모습이었지만 10월 초 북핵 문제,12월 초 환율 급락,그리고 연초 4분기 기업실적 부진과 수급 불균형 등으로 한국과 글로벌 증시 간 동조화는 약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북핵문제는 6자회담 타결로,환율 급락은 올 들어 원·달러와 엔·달러 환율이 각각 반등하면서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업실적도 환율 반등과 지난해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1분기 두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기대된다.

수급은 아직 불안한 모습이지만 연기금과 자사주 매입이 기관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결국 기술적 부담을 제외할 경우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요인들이 하나둘씩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증시의 글로벌 증시와 갭 메우기 시도는 좀 더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