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이하 세계육상) 유치에 나선 대구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실사를 받았다.

헬무트 디겔(독일) IAAF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실사단 8명은 23일 오전부터 주 경기장인 대구월드컵경기장과 동구 율하동 선수촌,미디어촌 건립 예정지를 샅샅이 살펴봤다.

대구 시민 2만여명은 실사단 차량이 지나가는 시내 인도와 월드컵경기장 입구,관중석 등에 나와 열렬히 환영하면서 대회 유치 의지를 보여줬다.

디겔 단장은 경기장 브리핑에서 "대구에 도착하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

대구시가 홀로 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월드컵축구,올림픽,유니버시아드대회 등을 개최해 세계 스포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제 한국이 육상에 새로운 관심을 가져 큰 기대를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디겔 단장은 평가 보고서에 대해 "평가는 독립적 중립적으로 진행된다.

대구가 준비한 것을 잘 살펴본 뒤 조언을 해줄 것"이라며 "실사보고서를 작성,IAAF에 제출하면 3월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사단은 모스크바(러시아),바르셀로나(스페인),브리즈번(호주)을 이미 방문했고 마지막으로 대구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다.

실사단은 24일 전체보고회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25일 IAAF가 있는 모나코로 돌아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