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오사카제철과 도쿄제철의 합병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도쿄제철과 오사카제철은 오는 3월31일 주식교환을 통해 도쿄제철이 오사카제철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는 M&A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계 펀드인 이치고에셋매니지먼트가 양사의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위임장을 모아 31%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병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치코에셋이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오는 22일로 예정된 도쿄제철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오사카제철로의 자회사 편입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일본에선 처음으로 경영진들 간에 합의가 이루어진 M&A가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치코에셋은 "경영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주식교환 비율이 도쿄제철 주주들에 불리하다"고 주장하며 교환비율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