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상하이(上海)의 주식시장에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고 앤디 셰(謝國忠)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밝혔다.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셰는 과잉 유동성이 중국 증시활황을 이끌고 있다면서 중국 증시가 장래에 2001년과 같은 심각한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도한 유동성이 증시 활황을 이끌기도 하지만 동시에 거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견고한 성장을 했다.

상하이와 선전(沈<土+川>)의 증시는 지난해 배이상 올랐고 새해 들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셰는 하지만 수익력이 뒷받침되지 않고 유동성에 의해 견인되는 증시는 오래갈 수 없다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셰는 중국 증시가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 지나치게 작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홍콩과 상하이의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이미 GDP의 90%에 도달했으며 이는 세계 평균수준에 근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가를 회사의 순익과 비교한 주가수익배수(PER)가 지난해에 이미 25배에 도달했다면서 주가에 비해 수익력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PER이 15배인 상황이 보다 적정하고 안정적이며 25배를 넘어설 경우 거품이 끼어있는 것으로 판단해야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 말 홍콩 부동산시장의 붕괴를 정확히 예언해 명성을 얻었던 셰는 중국 증시 증권시장의 붐이 과거처럼 정부의 개입으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