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TV 시장 진출 34년만에 세계 1위, 매출 10조3천억원을 달성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의 최지성 사장은 (현지시각) 7일 CES가 열리는 라스베가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도 매출과 수량에서 TV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2위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리플 크라운은 전체 TV, LCD TV, 그리고 LCD와 PDP를 합한 평판 TV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최지성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전체 TV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한 2천4백만대로 잡았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세계 시장에서 모두 2007만대의 TV를 팔았습니다.

특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LCD TV를 올해 1천1백만대를 팔고 PDP TV도 250만대를 팔아 평판 TV에서만 1,35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TV 620만대, PDP TV 130만대를 팔았습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는 LCD, PDP, DLP, 그리고 아직도 성장시장에 절대 시장을 가지고 있는 CRT의 4개의 카테고리를 모두 가지고 있다"며 "어느 한쪽에서 누가 따라오든 전체로 봐서 1등은 무난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품목별로도 다 1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지성 사장은 "일본의 경쟁사들에게 유통점들이 '삼성의 디자인을 배워라'하는 얘기까지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있다"며 "지난해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TV 제품에 디자인을 확 바꿨는데 올해 경쟁사들이 지난해 삼성 제품을 따르고 있어 어디로 도망갈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내일부터 전시해놓은 각사의 라인업을 보면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내낸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지성 사장은 이와같은 '트리플 크라운 2연패'를 통해 디지털미디어총괄에서 올해 연결기준으로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은 지난해 8천억원, 지난 2005년에는 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P><빠르고, 쉽고, 싼 휴대폰 주가조회 숫자 '969'+NATE/ⓝ/ez-i>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