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7일 "중국의 무역흑자가 올해처럼 계속 늘어난다면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 정례 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 추세가 계속되면 환율폭은 확대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의 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외환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위안화 상승 요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 행장은 1조달러에 달한 중국의 외환 보유에 대해 "외환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해외투자 확대 등 확고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항상 투자전략을 조정해왔다"고 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작년 12월 초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제대화에서 저우 행장은 '점진적인 평가절상'의 필요성을 언급했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 말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미국과 EU 등으로부터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정부는 외환보유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최근 사모펀드를 통한 개인 투자자에 해외투자를 허용하는 등 외환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정부는 작년 무역흑자가 1680억달러에 달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